일기 203

정훈교육

명심보감을 들추다가 몇개 끄적거려본다. 交友篇(교우편) 酒食兄弟는 千個有로되 急難之朋은 一個無니라. 주식형제는 천개유로되, 급난지붕은 일개무니라. 술 마실때는 형제라 하며 나서는 사람은 천명이나 있되, 급하고 어려울 때의 벗은 한사람도 없음이라. 安分篇(안분편)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요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지족자는 빈천역락이요 부지족자는 부귀역우니라. 만족함을 아는 자는 가난하고 천해도 또한 즐겁고 만족함을 알지 못하는 자는 부하고 귀해도 또한 근심이라. 돈가방, 진정 선비가 되려는겐가...

일기 2006.11.27

중화요리

오늘은 회사 마치고 중화연맹양반들 댁에 들러서 中文공부도 하고 밥도 얻어먹었다. 그들은 요리의 천재인것이 틀림없다. 그들은 일부러 내가 공부할땐 중국어만 써준다.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어서 두리번거리고 있으면, 애써 천천히 발음하면서 알아듣도록 해준다. 기특한 양반들. 일본에 와서 이런경험을 할줄은 생각 못했지만, 어ㅤㅉㅐㅎ거나 여러사람들과 교류를 같는다는건 즐거운 일이다. 그들의 방대한 다운로드컬렉션을 뒤지다가 소오강호와 동방불패, 천녀유혼 시리즈, 무인 곽원갑등등을 발견해 재빨리 챙겼다. 그들과는 영화 이야기하면 통하는것이 많아서 재미있다. 임청하, 왕조현, 주성치가 어쩌니, 장학우가 어쩌니... 솔직히 일본애들은 그런 영화 문화권대가 아니라서 이야기가 통하질 않는다. "탄지신공"을 이야기하면 아..그..

일기 2006.11.16

금연 2년차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배신하지 않고 곁에서 나를 위로해 줄 것만 같았던 이 물건과 작별을 고한지도 2년이 되어가나보다. 한 10년은 된 느낌인데, 타이머를 보니 이제 2년이란다. 처음 담배를 시작한 것은, 고2때 친구가 권해서였는데, 녀석 눈앞에선 필 수 없어서 88을 한갑 사서 부모님들이 모두 잠든 새벽에 베란다에서 첫개피를 피운것이다. 드라마에서 오버하는것처럼, 그렇게 엄청난 거부반응은 없었고, 어렸을때 할아버지 한테서 나던 냄새가 나서 잠시 아련해 졌던것 밖에 별다른것은 없었다. 그로부터 대학에 들어가고, 동아리에 들어가고, 군생활을 하면서 이 물건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가 되고 말았었다. 내 20대의 주옥같은 장면들을 나와 함께 경험했던 이 물건은, 신기하게도 이물건의 연기를 보면 그 장면들..

일기 2006.11.14

바쁘군...

역시 입사 3년차가 되니 일이 마구 쏟아진다. 내가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별로 안드는 모냥이다. ㅎㅎ 조금만 더 삐대면 새로운 신디사이저가 세상에 등장한다. 믿기지가 않는다. 내가 차세대 신디사이저 개발에 참여하다니... 그간 개발에 참여한 1여년은, 공적, 사적으로도 너무도 힘든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쓰러지지 않고 견디게 한 힘을 주신 God에게 감사.

일기 200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