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3

매니저와의 대화

오후 늦게 직장상사와 분기별 정기면담 이야기를 했다. 갑자기 딱딱한 화제를 가지고 시작하기 뭐하다는걸 아는 사람이기에, 은근히 한국관련 토픽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얼마전에 서울 갔다왔다는 이야기, 그리고 김희선의 결혼 등등 ㅋㅋ 그는 김희선의 팬이라, 김희선이 결혼한 것이 최고의 핫이슈인 듯 했다. "에이, 자제분도 두명이나 있으시믄서..."라고 살짝 긁어보았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역시 연예인 좋아하는건 가족이랑 별개인가 보다. 오늘의 화제는, 3년후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말해보라는 것이었다. "3년후요?... 음.." 어렵게 운을 뗀 나는 의외로 차분하게 그와 대화를 이어갔다. "혼자 독립 프로젝트를 맏을만한 엔지니어가 되려면 아직 3년은 더 필요한거 같으니... 아마도 계속 수행(修行)을 하고..

일기 2007.09.06

여름휴가 종료

jaymz군 내외의 일본투어와 연계된 나의 여름휴가는 이걸로 끝이 났다. 38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속에서 낯설은 동네 걸어다니느라 애쓴 그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새우탕 고맙다 친구. 술 제대로 한잔 했어야 되는데 뭔가 좀 야개서 아쉽다. 하긴, 우리가 옛날 처럼 그렇게 마실 수도 없겠지만... ㅋㅋㅋ 언제 다시 시간있으면 올해 여름을 회상하며 저길을 걸어보자고. 어딘줄 알지?

일기 2007.08.19

멍함

퇴근하려고 엘리베이터를 탔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엘리베이터가 왜이리 느리지 하는 생각에 고개를 들었는데 층버튼을 누르지 않고 정지해 있는 엘리베이터에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와 동시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면서, 지금 막 들어오는 사람과 눈이 맞았다. 물론, 그사람은 아주 놀란 얼굴이었다. 난 쓴웃음을 지으며 층버튼을 눌렀는데, 그 사람 역시 쓴웃음을 지으며 "자주 있는 일이죠.. 하핫.." 하며 사태를 수습해 주었다. ...음..............

일기/혼잣말 200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