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뺀드질

요즘은 매주 연습이 있기 때문에, 주말마다 짐을 싸야된다. 일단 앰프헤드에, 기타, 이펙터케이스, G-Sharp랙케이스. 요즘 느끼는 거지만, 집에서 기타칠때랑은 확실히 이펙터 셋팅 컨셉이 틀려지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고 스위칭이 편한 조합으로 변해가고 있다. 일단 헤드에 센드리턴으로 G-sharp, 페달보드엔 부스터랑 와페달. 간단해 보이지만, 정작, 톤 스위칭하려면 꽤 민첩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게 안되더라. 우선 당장 헤드에서 나오는 풋스위치랑 G-Sharp의 컨트롤러를 다루는게 아직 적응이 잘 안된다. 무슨 DDR뛰는 느낌. "이제 솔로 들어가니까 4번패치....리드채널로 바꿔야되지 참.." "솔로 끝났다. 아르페지오.. 뭐더라.. 10번 패치.. 클린채널...으.." 거기..

까마귀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지만, 여기는 까마귀가 참 많다. 까치처럼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조류와는 판이하게 구분되는 까마귀(적어도 내가 생각할때는)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망할놈의 생명체는 길거리에 나와있는 쓰레기 봉지에 때지어 몰려들어, 사정없이 봉지를 쪼아 내용물을 밖으로 흩어놓는다. 미관상 좋지 않을 뿐더러, 이렇다 할 천적이 없다는 이유로 여기저기서 활개치는 꼬락서니를 도무지 못봐주겠다. 뭘 먹고 자라는지, 덩치도 크다. 큰놈을 보면 두려움을 느낄때도 있다. 가끔, 녀석들은 건물 계단의 난간에 앉아있다가, 계단을 올라오는 나와 눈이 맞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이 두렵지 않은지 그저 물끄러미 쳐다보기 일쑤다. 울음소리 또한, 아름답지 못하여서, "아아아~~~악" "아아아아악..

METALLICA

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메탈리카는 대단하다. 같이 그들의 음악을 듣고, 흥분하며, 흉내내려 했던 친구들과 같이 그들의 공연을 보게 되어서, 더 없이 기뻤다. 그들이야 말로, 학교에서 보았던 교과서이며 친구들과 나눠 피웠던 88 담배이다. 대단대단.. 이제 내일 이면 다시 일본으로 간다. 가장 힘든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가장 한 일도 많은 휴가가 되겠다. 어제 하루종일 잤더니, 피로는 풀린것 같은데 돌아가면 또 기절하겠지... 내 생활이 일본에 있으니, 이제 또 돌아가고 싶어진다. 이상한 일이다.

이것좀봐! 2006.08.17

5번째 방옮기기

5번째 방 옮기기가 시작됐다. 지긋지긋한 기숙사에서의 해방, 다시 자취로의 회귀.지금까지 살아왔던 방중에선 가장 세련된(7/31일 완공..;;) 건물이다.그릇이랑 가재도구를 다시 다 장만하다보니, 일본에 처음 왔을때가생각 났다. 아주새로운 생활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두근거림만은똑같았다. 커튼 사이즈를 재서 커튼도 달아보고... 진정한 나의 방..이렇게라도 계속 변화를 추구하면서 살아가야지...이번주안으로 이사를 다 끝내야 편한 맘으로 집엘 가겠지.어깨가 뻐근해서 아주 죽겠다. 혼자 다 나르려고 하다니..조만간 사진이나.. ^^

일기 200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