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기.
1월이 벌써 끝나간다. 일본에 온지 5년째. 순식간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서 취직해서 일하고 있고, 어느새 집에서는 손자보고 싶다고 난리다. ㅎㅎ 하루하루, 기숙사에 돌아오면 두어시간 있는 여가시간을 잘 활용해야지 하면서, 언제나 꾸벅꾸벅 졸다가 자버린다. 나도 아저씬가.. 이제... 한국에 있으면 올해로 서른. 여기는 아직 29.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듣는게 아니었다. 그렇게 비참할것도 없지만, 그놈의 노래는 정말 듣는게 아니었다. ....... 올해 목표가 있다면, 다시 차분하게 신앙생활 하는것. 여기와서, 해이해졌던 생활을, 다시 추스리고 다잡기 위해, 근처에 있는 교회에 이번달 부터 나가고 있다. 남에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나는 못난 크리스챤이다. ...... please god help me.
2005.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