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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이야기/DIY

EHU-600 플러그 개조

by 돈가방 2009. 3. 14.
돈가방의 5150iii는 일본사양으로 개조된 버젼이 아닌 직수입이라, 120볼트 전압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다.
근데, 직수입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100V로 쓰고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120V사양이라는걸 의식 못하고 쓰고 있었던거지)

물론, 동작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하는건 결코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쪼금 있다. 밑에 적었음)
"뭔가 Creamy한" 소리를 위해 일부러 전압 낮춰서 튜브앰프 쓰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니까.

허나, MXR Flanger용으로 쓰고 있는 트랜스로 5150iii를 돌려 본 순간, 뭔가 잘못된 것을 깨달았다.
비교할 수 없는 선명한 중저음, 음압...

돈가방 소유의 5150iii가 동작하기에 알맞은 전력사양은 120V, 60hz, 533W 이므로 350W의 트랜스가
아닌 좀더 정확한 요구조건을 제공하는 트랜스를 찾아 나섰다.

곧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EHU-600 발견... 미국에서 직수입된 앰프(120V사양)을 일본국내에서 쓰기 위한
목적으로 제조된 트랜스다. 117V에 600W라 일단 넉넉하고. 3핀입력 대응...



다 좋았는데, 나중에 정신차리고 보니 입력은 3핀인데 플러그가 2핀이네?...;;

그라운드를 생명으로 여기는 돈가방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었다.

그리하야,,,

일전의 앰프전원 케이블 제작때 사용한 Marinco 플러그와 3심 케이블(대충 굴러다니는거)을
이용해서 개조 하기로 했다. 아래 사진은 Marinco 8715T Hospital Grade 플러그다.
미국내 의료기기등에서 쓰이는 비멕기 사양 3핀 플러그로서, 발군의 안정성과 내구력으로
명성이 높은 제품이다. 플러그는 자고로 비멕기(도금(?)처리 하지 않는 상태)여야 하지. 암.




↓그럼 일단 뚜껑까고... 워낙 워셔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 약간 고생했다.. -_-




↓원래 있던 케이블은 즐해버리고 새 3심 케이블로 배선.
Marinco플러그는 간단하고 견고한 조립이 가능하다. 순식간에 샤샤삭 완성했다.


조립 후 테스터로 찍어보니, 얼레? 120V 나오네?

트랜스 원래 사양이 117V에 조정 되어 있는데, 플러그를 바꾸고 나니까
120V가 바로 뜬다. 분명히 교체하기 전에 찍었을땐 117V였으니까.
대체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걸까...???

어쨌든, 오늘 합주때 제대로 된 120V를 5150iii에 먹여 보았다.
에헤이, 이건 뭐, 완전 떡 실신. 쭉쭉빵빵...이게 진짜 이 앰프 소리였구만..

게다가, 전원 입력시 꼭 한번 반전상태로 초기화 되었던 풋스위치의 이펙트 On/Off도 제대로
동작하는 것이 아닌가!  (구입처 얼간이들은 원래 그런거라 그랬다. 개넘들, 낼 메일 써야겠다.)

↓참고로, 요건 작년에 5150iii용으로 제작 된 전원 케이블이다..
(Marinco 8715T 플러그, Belden 19364 케이블, 그리고 K+B사의 IEC컨넥터 사용)


각자 느끼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패치나 실드를 제대로 된걸 써야 좋은 소리가 나는 것 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써주면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으로 앰프를 쓸 수 있는 것 같다.
(하이구, 그 시간에 연습이나 하시지)

쿨럭.. 이상, 100V 지역에서 버벅대고 있는 돈가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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