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비슷한 정보를 찾아 헤매는 방랑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해서.
(캘리포니아, 2025년 11월 당시의 기준이며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DP이니 감안들 하시라)
1. 후천적 국적취득 자녀의 미국 여권 만들기
미국은 부모 중 어느 한 사람이 미국국적을 취득하면 자녀도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가지게 된다(후천적 국적취득). 여권 신청은 기본적으로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여권 신청 가능한 곳(주로 우체국)을 찾아서 예약을 한다. 집 근처가 붐빌 경우 조금 떨어진 곳도 알아보자. 돈가방도 접수 빠른 곳을 찾다가 LA근처에 있는 (악명 높은) 우체국에서 했음. 아내와 돈가방은 성인이고 각자 시민권 증서가 있는지라 여권 신청에 딱히 신경 쓸 것이 없는데, 문제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미성년자 자녀의 경우, 제출해야 할 서류를 세심하게 챙겨가야 한다.
먼저 여권신청서 외에 제출해야 하는 추가 서류부터 요약하자면,
- 미성년자 본인 명의의 가족관계증명서(상세), 기본증명서(상세) + 각각 사본(*)
- 부 or 모 명의의 혼인관계증명서(상세) + 사본(*)
- 미성년자 본인의 그린카드 원본 및 앞뒷면 사본
- 부모의 시민권 증서 원본 + 카피 1본 (부모 여권 신청할 때 어차피 같이 제출하므로 생략)
- 부모의 신분증 앞뒷면 사본 (주발급 운전면허증. Real ID가 바람직함)
(*) 미국 출생증명서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그와 동등한 효력을 가지는 미성년자 본인 명의의 가족관계증명서(상세), 기본증명서(상세), 그리고 부모 명의의 혼인관계증명서(상세)를 정부24 웹사이트에서 발급받아 영문번역 및 공증을 받았다. USCIS(이민국)에 동일 문서를 제출할 경우에 영주권까지는 모두 셀프번역&증명을 했지만 reddit 및 각종 커뮤니티 등을 살펴본 바, 국무부는 좀 더 까다로우므로 타인 - 가능하면 전문업체 삘 나는 곳 - 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돈이랑 시간 조금 들더라도 일단 한 번에 갈 수 있는 확실한 게 좋으니까. 빠꾸 먹어서 이거 내라 저거 내라 고쳐라 말아라 하기시작하면 정말 끝이 없이 느려지니까. 돈가방은 개인적으로 LA 한인타운을 정말 가기 싫어하는데, 이런 쪽 일이면 아무래도 한인타운 만한 곳이 없어서 부랴부랴 번역&공증 사무실을 찾아 의뢰한 뒤 그럴듯한 커버레터가 들어간 번역공증본을 입수했다. 국무부 웹사이트에 의하면 원본도 같이 제출하라고 되어 있지만 어차피 전자발급 된 서류라 그저 조금 있어 보이게 인쇄하는 정도로 해서 준비했다. 가까운 곳에 Staples가 있어서 Executive White paper로 컬러 인쇄. 온라인으로 문서 업로드 한 후(총 3불)에 저녁에 받았는데 뭔가 유난히 새하얗고 두꺼운 것이 원본 분위기가 났다ㅎ(하여튼 이런 잔머리는)
이렇게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접수를 하려고 하면, 우체국 접수데스크에서 십중팔구 이런 건 필요 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나 그 양반 들은 외국인의 여권신청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으므로, 해외 출생 미성년자라 추가 서류제출을 해야 하니 닥치고 잠자코 받아서 국무부에 보내라고 말하자. 그 후 무사히 2주 안에 여권이 발급이 도착했으며 제출한 아이의 그린카드 원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므로 USCIS에 반송하였다고 통지가 이어서 왔다. 여관 발급 퀘스트 무사 종료.
2. 국적상실신고
대한민국은 타국의 국적을 취득하는 순간 (이론상) 국적을 상실하게 되는데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영사관을 방문하여 국적상실신고를 해야 한다. LA영사관 웹페이지에 의하면, 신고자 시민권 증서 사본 3, 여권 사본 2이라고 되어 있는데 가족 대표로 갔을 경우 몇 장 더 카피해 오라고 해서 살짝 짜증이 났던 기억이 있으므로 여분을 준비해 가자. 참, 예약은 가족 수대로. (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했으나, 6월 말에 신청해서 9월 말에 처리 완료 )
3. SSN 갱신
와이프가 3월에 먼저 시민권을 받았는데, 그때는 자동으로 SSN 갱신이 돼서 카드가 날아왔다. 당연히 5월에 시민권을 받은 나도 그러려니 하면서 기다리는데 도무지 오지 않아서 찾아보니.... 일론 머스크의 망할 DOGE가 2025년 3월 말(와이프 막차신공)에 정부부처효율화의 명목아래 USCIS와 SSA의 연계 & 자동갱신을 막아버린 고로, 사무실 가서 처리. SSA 예약전화는 가능한 아침 일찍 (돈가방은 6시에 했음)하고 평소에 덜 붐비는 오피스로 예약하기를 권한다. 다행히 돈가방이 사는 곳 근처는 빠르게 예약이 잡혔다. 아이 것까지 함께. 참, 미국여권만 가지고 가면 된다. 하여튼.. 전화 예약하고 갔더니 정말 드물게 친절한 창구 직원이 알아서 뚝딱뚝딱해 줘서 서명 및 확인하는 거 외에는 별일 없었다.
4. Globel Entry 갱신
돈가방과 가족은 전부 GE에 가입되어 있는데 국적이 바뀌었으니 가입정보 갱신이 필요했다. 필드오피스를 찾아가고 하는 건 여러모로 시간낭비라 reddit을 뒤적여 보니 미 국토안보부 웹사이트에서 갱신 신청이 가능하다는 글을 발견하고 그대로 실천해 버림 ( 2025년 11월 현재 : 여기로..-> Ask Us a Question ) 가족 각자 따로 update case#를 만들어서 여권 카피를 제출하고 무사히 갱신했다. 새로운 GE카드까지 신청해서 수령하는 것으로 마무리. 헉헉..
5. N-600
아이 시민권 증서 발급신청. 아이 장래를 생각해서 (라는 것도 있지만 깔맞춤 본능 탓) 증서를 받아 놓자고 생각해서 진행했다. 참고로 졸라 비싸다. (25년 6월 신청 당시 온라인 접수 $1335..) 신청 자체는 이미 여권을 발급받은 상태라 딱히 신경 쓸건 없었음...이라고 했지만, 인터뷰 스케줄 레터를 열어보니 포스트잇에 여권 증명사진 두 장을 보내라고 적혀있어서 부랴부랴 등기로 보냄. 여권 사진 업로드 돼있는데?.. 끓어오르는 짜증 6월에 신청, 11월 선서/증서 발급. 오후 두 시 반까지 이민국 사무실에 오라고 했지만 두시에 도착, 조금 일찍 들어가서 접수하고 기다림. 우리 외에 기다리는 팀 딱 하나. 보통 오전에 단체 선서식이나 기본 창구 업무를 진행하기에, 언제나 사람으로 북적였던 터라 적응이 되지 않았다. 정말 한산한 가운데, 창구에서 아이를 불렀고, 몇 가지 간단한 확인 (그린카드 왜 없냐? 국무부가 댁들한테 반송했다고요 등등)한뒤, 그대로 접수창구에서 쓸쓸히 선서하고 증서와 함께 이전에 보낸 증명사진 돌려받음. 10분도 안 걸렸나. 성조기 앞에서 사진 찍고 귀가. USCIS와의 인연은 정말로 여기까지! 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