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바람 맞고 돌아오다

돈가방 2006. 12. 30. 02:24
날씨 : 맑음. 무쟈게 추움.

저녁때까지 영화보고 소일하다가 약속있어서 약속장소에 나갔다.
시간도 좀있고 해서, 운동삼아 걸어 갔는데, 5분도 안되서 걷는게
아니었다고 후회했다. 영화관에 들러서, 적립된 마일리지로
내일 저녁 심야상영을 땡기기로 하고, 다시 약속장소로 가려는데
메일이 왔다.

"오늘 보는거 맞남?"

맞다고 메일보내고 약속장소에 기다리는데 좀처럼 오지를 않음.

45분이 지날때까지, 세통의 메일을 보냈지만 무응답이었으므로
돌아옴.

가끔, 사람 기다릴때 그 사람의 성격이 잘 나타나는데,
나도 그리 좋은 사람은 못되나 보다. 평생 모른척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머하러 나갔는지도 잘 모르는체, 일단 외출해서 돌아와서
좀 벙쪄서 캔맥주 한개 깐 다음에 다시 영화 감상.

목이 부러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