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이야기

MESA/BOOGIE STORY II

돈가방 2005. 2. 14. 23:33

저번에 이은 2부 입니다. ^^


--------------------------------------------------

2부. MESA/BOOGIE의 발전

어느날, 특이한 베이시스트가 가게로 찾아왔습니다.
프린스톤 부기의 소문을 듣고, 꼭 저에게 베이스앰프를 하나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죠. 다짜고짜 300달러를 호주머니에 쑤셔넣고 부탁하는것이었습니다. 마침 돈에 쪼들리고 있던터라, OK 해버렸습니다.
그에게, 세계최고의 베이스앰프를 만들어줄것을 약속했지요. 이것이 최초의 MESA/BOOGIE 앰프입니다. 뱀가죽커버의 베이스 앰프였지요. 이때 만들어진 앰프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끄떡없이 작동한답니다.



최초의 기타앰프는 Boogie 130 리드헤드 였습니다. 영국의 락 기타리스트인 Dave Mason을 위해 만든것입니다. 이 앰프는 평판이 좋아서 수십대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색스폰과 같은 풍부한 울림, 긴 서스테인을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꽤 고민했지요. 당시의 기타리스트들은, 음량의 크기와 음색의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만들이 많았습니다. 양질의 디스토션사운드를 얻기 위해선, 볼륨을 꽤 크게 하지 않으면 안되었지요. 그중에는 마스터 볼륨이 달린것들도 있었지만, 그다지 효과는 보지 못했습니다. 충분한 게인을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 당시 앰프들은 불가능 했지요. SANTANA도 그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손에 넣은 프린스톤 부기도, 서스테인이 부족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새로운 테마로서 게인 보강회로를 탑재한 프리앰프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몬스터파워앰프로 유명했던 Crown DC 300 파워앰프와 짝을 지어서, 3볼륨 컨트롤이 가능한 프리앰프를 만들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테스트 했을때, 몸이 벽에 밀려버릴 정도로 엄청난 음압이었습니다. 더군다나, 3개의 컨트롤에 의해 서스테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유롭게 음량을 조절 할 수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프리앰프 시대의 도래를 예감한 체험이었습니다. 이 실험의 성공으로 인해, 제 머릿속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치게 되었습니다.



SANTANA가, 새앨범에 쓸 새로운 앰프를 찾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사운드를 찾고 있었던 거지요. 4개의 6L6파워관을 탑재한 부기사이즈(프린스턴앰프의 크기)의 100와트 콤보앰프를 그에게 제안했습니다. 당시, 실크스크린, 기판의 엣칭, 시트메탈의 가공, 케비넷의 가공등등, 앰프제작의 모든 공정은 거의대 저 혼자서 하고 있었습니다. 주문이 쇄도하자, 아내와 이웃들의 도움으로 겨우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주문이 늘고, 일손이 모자라져서 큰 공장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미 Mark I 은 세계 39개 국가로 3000대나 팔려나갈 정도로 MESA/BOOGIE는 성장해 있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MESA/BOOGIE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는 세계최초의 부띠크앰프회사라고 감히 자부합니다. 최초의 앰프를 만든 이래, 30년이 지났습니다만, 저희는 지금도 같은 방법으로 수작업으로 진공관앰프를 만들어 오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한땀한땀 배선되어, 극단의 테스트와 강도실험, 여러명의 뮤지션에 의한 출하 테스트등을 꼼꼼히 거친뒤에야, 여러분의 품으로 가게 됩니다.
가격에 상관없이, 모든 부기 제품은 최고의 부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의 페탈루마에 있는 하나 밖에 없는 공장에서 1980년부터 생산해 오고 있습니다. 여러 앰프 회사들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저희들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MESA/BOOGIE는 처음 부터 지금까지, 같은 목표를 위해 달려왔고, 또 그럴것입니다. 회사를 무조건 크게 성장 시킬 생각도 없으며, 앰프를 대량 생산할 생각도 더더욱 없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단지, 최고의 앰프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상입니다. 좋은말은 다 해놨네요... ^^
메사부기에 대해 이제 잘 아셨죠? 그럼 다음은 마샬을 파보겠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Creative Commons License
This work is licensed under a Creative Commons BY-NC-ND 2.0 Korea Lic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