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Atami Tour

돈가방 2006. 4. 3. 18:23
저번주말엔 知人과 함께, 머리도 식힐겸 아타미(熱海)에 다녀왔다.
같은 현(縣)에 있지만, 거의 끝에서 끝이라, 신칸센으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곳.

아타미는 6,70년대에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던 온천으로, 우리나라로
치자면, 온양온천? 딱 부모님 세대려나..



요즘은 가족이나 연인끼리 온천여행을 즐기려고 주로 찾는다고 한다.

요즘 온양온천으로 신혼여행 가는 커플 없듯, 아타미로 허니문 가는 사람 없다. ㅎㅎ

전성기때는, 예약 하지 않으면 방이 없을 정도로 성업 했다고 하지만,
지금도 예전의 붐볐던 자취는 여전히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아타미는 이번에 세번째지만, 자세히 둘러본적이 없었기에,
JR 아타미역에서, 우선 버스를 타고 이즈산진쟈(伊豆山神社)로...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았기 때문에 그냥 좀 ...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여기서 금지된 사랑을 했다 어쨌다 하는
이야기는 접어두고, 우선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것이 가관.




일단 접사 한장 땡깁시다. 완연한 봄. 사쿠라..



숙박한 여관은, 적당히 옛날(여기서 옛날이란 70년대)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는, 가격대 성능비 최고의 여관 이었다.
방에서는 바다가 훤히 보인다. 약간 흐려서 그리 깨끗하게는
나오지 않았지만, 파노라마를 만들어 보았다. 사진을 클릭하면
큰사진이 나오니 한번씩들 보시길... 원래 크기로 보는거 잊지 말고.




여관 근처에는 하시리유(走湯)라는 온천의 原泉이 있다.
일본의 3대 古泉으로, 발견된 시기는 1200년전이라고.
굴 안으로 들어가면, 원천이 ㅤㅅㅗㄷ구쳐 나오는걸 볼 수 있다.



여관에서 이곳의 온천을 쓰기 때문에, 직접 체험할 수 있었는데
머, 아직 온천에 따라 느낌이 어쩌네 할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히 뭐가 어찌 다른지는 잘 모르겠더라. ㅎㅎ

이틀째..
비가 좀 와서, 그리 많이 돌아다니진 못했다.
우선 유명하다는 오미야노마츠를 보러.

"김중배의 금반지가 그리 좋더란 말이냐!"


신파극에서 변사가 감정을 있는대로 짜내서 연기하던 바로 그 낮익은 이별씬.
동상의 장면을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그게 원래 일본 소설 이란다. -_-;
물론 소설의 배경은 아타미. 내용인즉슨,
오미야(お宮)란 아가씨... 칸이치란 청년이 찜했었는데,
갑부집 아들이 다이아몬드 반지로 꼬드기는 바람에 넘어가버려,
열받은 칸이치는 상경하는데, 가지말라고 말리는 오미야를
발로 걷어차버리면서 하는말..

"다이아몬드에 눈이 멀다니!"

이 대사는 곧 시대를 풍미한 유행어가 되고,
이 신문 연재 소설로 인해서, 아타미는 전 일본열도에 알려지게 ㅤㄷㅚㅆ단다.
오미야가 쓰러졌던곳에 있는 소나무가 바로 오미야노마츠.
걷어차는게 리얼하다.. 옛날 대학생의 교복이려나. ㅎㅎ



언덕을 올라가면 곧 아타미성.. 귀챦아서 들어가지는 않았다.
비가 좀 거세지는 바람에 얼른 역으로 돌아가서 컴백홈.

이틀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머리 식히는데는 역시 여행이 그만.

다음 투어는 언제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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